중세유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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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말의 십자군 전쟁은 유럽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쟁을 주도한 교황의 권위는 크게 떨어지고, 제후나 기사들도 전쟁중 많은 피해를 입어 세력이 약해졌다. 반면, 왕권은 상대적으로 강화되었다. 한편, 전쟁 과정에서 자연 과학을 비롯한 이슬람 문화가 유럽에 전해졌다. 11세기 무렵부터 유럽 사회는 농업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상공업도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상공업자들이 모여들어 큰 시장이 생기면서 도시가 성장하였다. 도시의 상공업자들은 동업 조합(길드)을 만들어 서로 협력하였다. 이들은 왕이나 영주에게 도시의 자치권을 사서 농민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하였다. 도시들은 서로 동맹을 맺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도 하였다. 상공업의 발달로 화폐가 널리 사용되면서 장원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영주들은 농노에게 노동력이나 현물 대신 돈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돈을 받고 농노를 해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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