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기말 예상 답안. 마르크스 물신주의 시뮬라시옹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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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아르(Jean Baudrillard)는 현대 사회가 실재를 복제(複製, 시뮬라시옹, Simulation)한 시뮬라크르가 실재보다 더 실재(Hyper-reality)인 것처럼 행세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개탄한다. 현대에는 이제 이데아(Idea)도 없고 그 이데아의 복제인 실재도 없으며 오직 실재의 복제물인 가상 실재만이 실재인 것처럼 횡행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 스스로의 실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외부 세계의 현란한 빛깔에만 눈이 멀어 있음을 비판하는 말이다. 현대인은 더 이상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진실인지, 진리는 있는지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 정신과 윤리가 사라진 환영 속에서 말초적인 자극만이 삶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수없이 많은 물질화된 이미지(image)만이 있을 뿐 실체는 없다. 보드리아르의 논리대로라면 현대인은 깊은 허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죽은 것도 죽은 것이 아닌 물질의 허깨비의 삶을 현대인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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