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중간시험 예상 답안 (연세대학교)

목차

1. 적 있는 남자들(플라톤, 데카르트)과 보드리야르
2.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보류하겠다’
3. 회의주의와 경험주의 모두 무의미한 지금

본문내용

-목적 있는 남자들(플라톤, 데카르트)과 보드리야르

철학적 회의주의란 우리가 믿고 있는 현실이 환상이 아닐까 의심해보는 것을 말한다. 관대한 기준을 택하면, 어쩌면 유물론을 제외한 모든 철학이론이 철학적 회의주의에 속한다. 플라톤은 현실은 환상이며 환상이 아닌 실제 세계로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세계가 바로 이데아 세계이다. 마찬가지로 데카르트도 과학적 사고의 확실한 토대를 세우기 위하여(토대주의) 철학적 회의주의를 시도했다.

그는 우선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깨어있다고 믿은 이 순간조차 혹시 꿈은 아닌가 의심한다. 이는 매트릭스의 ‘현실 같은 꿈을 꾼 적이 있나? 그게 꿈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라는 모피어스의 대사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꿈만이 환상의 원천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좀더 급진적인 사고 실험에 착수한다. 우리가 사실은 악령에 속아서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이라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뜬구름 잡는 것만 같았던 데카르트의 철학적 회의주의는 현대에 와서 보다 구체적으로 체감된다. 놀라운 과학의 위력을 본 시점에서 페터 융거는 묻는다. 우리를 (악령 대신) 사악한 과학자가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힐러리 퍼트남은 더 나아가 ‘통 속에 뇌’가 있고 그 뇌에 전자파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이것이 영화 매트릭스에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일부 학자들은 이에 이 회의주의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고 반박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통속의 뇌’라는 것은 우리가 통 밖으로 나가서 확인하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네오가 통속에 인간이 영양분을 공급받는 현장을 혼자 목도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이런 반박은 매트릭스에도 확실한 답은 하지 않지만 언급이 된다. ‘마우스’가 동료 대원들과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것인데 ‘우리가 매트릭스 안에서 먹는 오렌지 맛을 컴퓨터가 어떻게 알고 프로그래밍 했을까’ 라면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질문은 애초에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려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