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오님의 벽암록3국어03

소개글

벽암록은 설두의 문학적 표현과 원오의 철학적 견해가 혼연일체가 되어
종교서인 동시에 뛰어난 문학서로도 평가받고 있다.
원오가 죽은 뒤 그 문하의 사람들이 부질없이 궤변을 붙이므로
제자인 대혜(大慧) 종고(宗杲)는 선공부의 교과서와 같은 이 책이
거꾸로 선(禪)을 형식화해 흉내만 내고 그저 외우기만 하는 안이한 방법이게 하며
선이 문자에 구속될 것을 우려해 간본(刊本)을 회수하여 불태웠다.
그럼에도 잔존한 것이 있어 후대에 다시 간행되었는데,
임제종에서는 최고의 지침서로 간주되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스님"和尙 "Teacher,
요즈음 건강이 어떠하십니까? 近日尊候如何?
how has your venerable health been in recent days?"
대사가 말하기를,大師云
The Great Master said,
"일면불도 있고日面佛
"Sun Face Buddha,
월면불도 있다"月面佛
Moon Face Buddha."

<중 략>

[이 노인이 남에게까지這漢漏逗不少。
This fellow has broken down quite a bit.
누를 끼치는구나.帶累別人去也
He's dragging in other people.]

<중 략>

<송頌> VERSE.
일면불이니 월면불이니日面佛月面佛
Sun Face Buddha, Moon Face Buddha;
오제삼황 그것들 다 무엇이더냐.五帝三皇是何物
What kind of people were the Ancient Emperors?
20년 내내 괴로웠던 나날들,二十年來曾苦辛
For twenty years I have suffered bitterly;
그것들 찾아 창룡굴 몇 번이나 들락거렸나爲君幾下蒼龍屈 .
How many times I have gone down into the Blue Dragon's cave for you!
능히 감당하여 이을지언정, 堪述
This distress is worth recounting;
눈 밝은 이들이여 가벼이 여기지 말라.明眼衲僧莫輕忽
Clear-eyed patch robed monks should not take it lightly.

<송평창頌評唱>VERSE COMMENTARY.
일면불 월면불이여!日面佛月面佛
Sun Face Buddha, Moon Face Buddha;
[입을 열어 뱃속을 들어내 보이다.開口見膽。
When he opens his mouth you see his guts.
마치 양쪽에서 거울이 서로 마주 비춤에如兩面鏡相照
(Ma and Hsueh Tou) are like two facing mirrors;
그 가운데 어떤 형상도 없는 것 같구나.於中無影像
in between there's no image or reflection.]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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