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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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교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이 영화를 접했고,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눈과 귀가 여느 때보다도 활짝 열려있었다. 허나 차분하게 시작된 영화는 한참이 지나도록, 대사 한마디 없이 주위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스님의 독백은 나를 더욱 의문스럽게 만들었다.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전달해주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아직 내가 이 영화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들이 나누는 선문답도 이해할 수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번뇌를 상징한다는 소가 왜 나왔다 들어가는지조차도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나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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