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고대중세철학사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과 감상

본문내용

1. 서론
서양고대중세철학사를 처음 들었을 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가장 많이 들어보았던 익숙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수업이 끝나가는 지금쯤에는 내가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가 아니었다.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날에도 잘 쓰이는 문구인 “너 자신을 알라!(Gnothi seauton)" 라는 말을 소크라테스가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것은 델피의 아폴론 신전 입구에 새겨진 문구로 그 당시 델피는 신탁이 이루어지는 신성한 장소였다. 따라서 그 문구는 신성한 곳에 들어오는 인간에게 자신의 분수를 알라는 메시지로 쓰였다. 소크라테스는 거기에 ‘무지의 자각’이라는 철학적 의미만 부여한 것이다. 또한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도 소크라테스가 그의 최후에 남겼던 대사가 아니었다. 나는 중학교 도덕시간에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 라고 말했다고 배웠을 때 잘못된 법을 고수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었고 그에 대해 일말의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다. : ‘인류의 위대한 현인이라고 추앙받는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인가?’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가지고 있는 권위에 압도되어 저항은 볼멘소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소크라테스가 직접 쓴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긴 플라톤의 대화편을 보아도 관련된 문장은 나타나 있지 않으며 그의 주장을 그렇게 해석하기도 어려웠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은 독배를 받을 것이 아니라 상을 받아야 한다며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그 문구는 독재 정권이 자리 잡던 시절 한국사회의 특수한 ‘정치 표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다른 오해 중에는 소크라테스가 동성애자라는 오해가 있는데 이것은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심포시온에서 소년애(paiderastia)를 통해 교육에 있어서 중장년과 소년, 청년들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였다. 이 때 ‘paiderastia’라는 단어를 동성애로 해석한 것으로부터 오해가 비롯된 것이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흥밋거리로 사용되는 주제인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3대 악처’ 라는 소문도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참고 자료

이강서,『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철학 이야기Ⅰ』, 책세상, 2006
고트프리트 마르틴, 이강서 역,『대화의 철학 소크라테스』, 한길사, 2004
플라톤, 박종현 역『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서광사, 2003
프랭크 틸리, 김기찬 역,『서양철학사』현대지성사, 1998
헤겔, 임석진 역,『철학사Ⅰ』, 지식산업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