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의 이해 - 시공간을 다룬 한시에 대한 고찰

소개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대표적 한시 작품 6수에 드러난 고전 문인들의 시공간에 대한 표현양상과
인식에 대해 정리한 리포트입니다. 각 작품의 창작 배경과 대표 시인에 대한 기본적 소개도 되어 있습니다.

목차

1. 중국의 한시에 표현된 공간과 시간
(1) 思邊 - 변경을 생각하며 李白 이태백
(2) 無題 - 홀로세우는 밤 李商隱 이상은

2. 한국의 한시에 표현된 공간과 시간
(1) 奉別蘇陽谷 黃眞伊 황진이
(2) 端宗御製 子規樓詩 端宗 단종

3. 일본의 한시에 표현된 공간과 시간
(1) 武夜睛月 - 무사시 들판의 밝은 달 林羅山 하야시 라잔
(2) 無題 (고향에 돌아와서) 夏目漱石 나쯔메 소세키

본문내용

1. 중국의 한시에 표현된 공간과 시간
(1) 思邊 - 변경을 생각하며 李白
去歲何時君別妾 지난해 어느 때에 당신이 나를 떠나갔던가
거세하시군별첨
南園綠草飛胡蝶 남쪽 동산 푸른 들에서 나비가 날고 있을 때였지
남원녹초비호접
今歲何時妾憶君 올해는 또 어떤 때이기에 나는 그대를 그리워하는가
금세하시첩억군
西山白雪暗秦雲1) 서산에는 흰눈이 쌓였고 진나라 땅에는 구름이 까맣게 덥혀있기
서산백운암진운 때문이네
玉關2)此去三千里 그대가 머물고 있는 옥문관은 예서도 3천리가 떨어져있으니
옥관차거삼천리
欲寄音書那得聞3) 편지를 부치고 싶어도 어떻게 전해질 수 있단 말인가
욕기음서나득문

이백의 이 시는 먼 변경으로 군역을 나간 남편을 그리는 아내의 심경을 표현한 것이다.
시의 첫 연과 둘째 연은 과거 남편이 자신을 떠나갔을 무렵을 생각하는 부분이다.
셋째 연과 넷째 연은 현재의 자연 환경에 빗대어서 남편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다섯째 연과 여섯째 연은 남편이 있는 곳과의 거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여인의 그리움을 극대화하는 연이다.
이 작품에서는 과거의 회상과 그 기억 속의 공간, 현재의 화자의 주변 환경 묘사를 통한 감정의 투영과 남편과의 거리를 직접적으로 다룸으로서 공간과 시간에 대한 표현을 하였다.

1) 진운 (秦雲) : 진(秦)땅. 곧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일대의 하늘을 덮은 구름.
2) 옥관 (玉關) : 옥문관(玉門關). 감숙성(甘肅省) 돈황현(敦煌縣) 서쪽에 있는 서역으로 통하는 관문.
3) 나득문 (那得聞):‘어찌 들리게 될 수 있겠는가?’남편의 소식을 알 수도, 이곳의 사정을 전할 수도 없다는 뜻.
(2) 無題 (홀로세우는 밤) 李商隱

來是空言1)去絶蹤 오겠다 하시더니 소식이 끊기고
내시공언거절종
月斜樓上五更2)鐘 다락에는 달 기울어 오경의 종소리
월사누상오경종
夢爲遠別啼難喚 꿈에야 울면서도 부르지도 못하는 것
몽위원별제난환
書被催成墨未濃 재촉 받아 편지 써도 먹물 녹아야
서피최성묵미농
蠟照半龍金翡翠 촛불은 비취장막에 반쯤 비치고
납조반룡금비취

참고 자료

김원중,『당시(唐詩)』을유문화사. 2004
임창순,『당시정해(唐詩精解)』소나무. 1999
강석중,『조선시대의 한시 1 ․ 2 ․ 3』문헌과해석사. 1999
이상익,『韓 ․ 中 ․ 日 漢詩 100選』예문당.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