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오님의 벽암록3국어09

소개글

벽암록(碧巖錄)은 벽암집(碧巖集)이라고도 하며
중국 송(宋)나라 때의 불서(佛書)이다.
벽암록은 설두(雪竇)의 문학적 표현과
원오(圓悟)의 철학적 견해가 혼연일체가 되어
종교서인 동시에 뛰어난 문학서로도 평가받고 있다.
원오가 죽은 뒤 그 문하의 사람들이 부질없이 궤변을 붙이므로
제자인 대혜(大慧) 종고(宗杲)는
선(禪)공부의 교과서와 같은 이 책이 거꾸로 선을 형식화해
흉내만 내고 그저 외우기만 하는 안이한 방법이게 하며
선이 문자에 구속될 것을 우려해 간본(刊本)을 회수하여 불태웠다.
그럼에도 잔존한 것이 있어 후대에 다시 간행되었는데,
임제종(臨濟宗)에서는 최고의 지침서로 간주되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밝은 거울이 경대위에 있으니明鏡當臺
When the bright mirror is on its stand,
예쁘고 미운모습이 저절로 분별되고,姸醜自辨
beauty and ugliness are distinguished by themselves.
막야 명검이 손에 있으면,鏌鎁在手
With a sharp sword in his hand,
죽이고 살림 그의 마음대로다.殺活臨時
one can kill or bring life to fit the occasion.
한나라 사람이 가고 오랑캐가 오건,漢去胡來
A foreigner goes and a native comes;
오랑캐가 오고 한나라 사람이 가건,胡來漢去
(거울은 그대로 비춰줄 따름이요)
a foreigner comes and a native goes.
죽을 사람 살릴 수도,死中得活
In the midst of death he finds life;
살 사람 죽일 수도 있는 것은,活中得死
(막야 검을 쥔 사람의 마음이다)
in the midst of life he finds death.
말해보라,且道But tell me,
이렇게 되면 어떠한가?到這裏 又作麽生
when you get to this point, then what?
만약 관을 꿰뚫어 보는 눈이 없고若無透關底眼
If you don't have the eye to penetrate barriers,
몸을 바꾸는 수단이 없는 사람이라면,若無轉身處
if you don't have any place to turn yourself around in,
여기에 이르러선 분명 어찌할 수 없으리라.到這裏灼然不柰何
at this point obviously you won't know what to do.
말해보라,且道Tell me,
무엇이 관문을 꿰뚫는 눈이며如何是透關底眼
what is the eye that penetrates barriers,
몸을 돌리는 곳인가?轉身處
what is a place to turn around in?
거량해보리라.試擧看
To test, I cite this; look!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