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국제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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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38선으로 나뉘어 미국과 소련의 군정을 받는 현실에서 벗어나 통일된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정부 수립에 대한 견해가 달라지면서 이념에 따른 민족 내부의 분열이 생겼고, 특히 모스크바 삼국 외상 회의에서 결정된 신탁 통치안을 두고 좌우의 대립이 심화되었다. 광복 이후 건국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민족 내부의 이러한 갈등은 결국 외세의 영향력을 물리치고 통일된 정부를 수립하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일제 패망 이후 소련을 대표로 하는 대륙 세력과 미국을 대표로 하는 해양 세력이 마주치는 요충지인 한반도는 여러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강대국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전후 처리에 관한 회담에서 한반도 독립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반도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하였는데,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적당한 시기에 한반도의 독립을 허용하기로 하였고, 1945년 포츠담 회담에서는 카이로 회담의 결정 내용을 재확인하여 한반도 독립을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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