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낙락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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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색다르고 어려웠다. ‘둥둥낙락둥’을 읽고 난 나의 짧은 소감이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낙랑공주가 죽고 난 이후를 이야기로 구성한 극본이 기발하면서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낙랑공주였다가 왕비였다가 하는 모습은 뻔히 왕비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낙랑공주의 혼이 왕비에게 씌였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극의 내용을 재빠르고 흥미진진하게 흡수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또한 왕비와 호동이 혼자 독백하는 듯 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분은 글로 읽기에도 약간은 버겁게 느껴졌는데, 만약 연극으로 이 부분을 관람한다면, 관객들은 과연 이 길고 길면서, 어려운 이 부분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또한 등장인물도 몇 없이 거의 왕비와 호동으로 구성되는 이 극은 얼마나 흡입력 있는 배우가 주인공을 맡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도 많은 차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에는 사랑하는 호동왕자를 위해 자신의 나라를 지켜주는 자명고를 찢었다는 낙랑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매우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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