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물리학(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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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많은 경우 다양한 시선은 하나의 평면적인 문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입체적으로 재평가 된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 해석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을 도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 해석의 다양성은 문제를 문제가 발생한 지점에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옮겨 놓기도 하고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기도 한다. 과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거나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경제 논리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런 경우 문제 해결과는 무관한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된다. 보통의 사람들이 사회의 특정한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을 들여 다양한 방향에서 곱씹어 보는 것은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의견의 차이를 들여다보고 서로의 생각이 가진 진정성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이해해 가는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문제들은 의견 차이를 조율 하고 다듬을 만큼 시간을 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야 할 일들이 있다. 양쪽이 만족할 만큼 서로를 이해시킬 시간 없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결정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은 정책 결정자들이 결정을 하기 위해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물리학에 근거하여 다섯 가지 문제를 바라보고 있긴 하지만 비단 물리학만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는 정책 결정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 우주, 지구 온난화에 대해 관심 있거나 정치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리처드 뮬러가 다루는 첫 번째 주제는 테러리즘이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은 테러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불안은 자가 증식하며 커져간다. 9.11 이전에 단지 총이나 폭탄에 의한 단순 테러에서 비행기를 이용하여 미국 본토, 그것도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세계 무역 센터를 들이받는 형태로 테러리즘의 규모가 양적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이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방사능을 퍼트리는 핵무기나 세균 감염을 목적으로 하는 생화학 무기라는 답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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