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무진기행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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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64년에 발표된 것으로, 주인공이 ‘무진’이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곳을 여행하면서 겪은 소소한 사건들과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바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아내와 장인이 자신을 ‘대 회생 제약회사의 전무님’으로 만들어 놓기까지 우선 무진에 가 있기로 한다. 그가 생각하는 무진은 ‘긴장을 풀어버릴 수밖에 없는 곳, 어떤 실패로부터 도망하거나 새로운 출발이 필요할 때 가는 곳, 어둡던 청년기를 지낸 곳, 지금은 거의 기억하지 않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무진은 고향이긴 하지만 왠지 불편한 곳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그는 무진에서의 며칠 동안 그리 유쾌한 일을 겪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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