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대외 관계와 북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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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신라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취했다. 비록 쓰러져가는 나라였지만 정통성은 신라에 있었고, 많은 백성들의 마음에는 자신이 신라인이라는 생각이 있었으므로, 고려의 친신라 정책은 고려에 대한 백성들의 신뢰를 높여 주었다.
반면, 후백제에 대해서는 견제와 고립의 외교 정책을 펼쳤다. 태조는 후량과 후당 등에 사신을 보내어 북중국과 교섭을 강화하였다(923). 당시 북중국에 위치한 5대가 중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취한 외교 정책이었다. 오(吳)와 월(越) 등 남중국과 친선 관계를 맺고 있던 후백제를 견제하고 고립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또한, 태조는 궁예의 부하였던 시절에 후백제의 영역인 전라도 금성(나주)을 점령함으로써 후백제의 배후를 견제하고 후백제가 남해를 통해 일본과 교류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 고려는 북진 정책과 고구려 계승 의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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