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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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문자와 더불어 사람들 사이에 오랫동안 사용된 소통 수단이었다. 땅, 동굴, 바위 등에 자신들의 위치를 간략하게 기록하고, 풍요에 대한 염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지도는 시작되었다. 지도는 점차 가죽, 점토판, 종이 등에 자세한 지리 정보를 담기 시작하면서 진화되어 갔다.
지도는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느냐를 보여 준다. 사람들이 담고 싶어 하는 특정 지리 정보를 강조하여 보여 주기 때문에 때로는 면적, 거리, 방위, 형태등 지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도에 표현된 내용을 통해 그 당시의 세계관과 시대적 상황, 지도 제작자의 관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서 지도는 주거지, 촌락, 농토의 위치를 표현하여 사유지를 구분하였으며, 그 이후에는 국가와 세계의 범위까지 표현하였다. 현존하는 세계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기원전 600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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