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불교정치사상과 무신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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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불교는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국가통합과 내부정비를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국 간의 투쟁과정에서 나온 호국불교를 바탕으로 한 정치사상은 고려 건국 이후 기본이념으로 채택되어 국가발전과 유지 및 왕실의 안녕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연등회나 팔관회, 대장경을 그 예로 보여줌으로서 고려시대 호국불교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후원과 불교의 정치개입 금지라는 두 영역이 나타났던 초기에 비해 중기에는 왕실과 문벌귀족을 중심으로 한 교학불교로 전개되었다고 하며 의천의 금속화폐 주조론이 사회적인 기능으로 불교의 호국성과 연관되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무인정권이 등장한 시기에는 내부적으로 교종과의 대립으로 인한 정치투쟁과 외부적으로는 이민족과의 항쟁으로서 정치적 특성과 호국성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고려 말기에는 불교교단의 중심세력이었던 일연과 보우가 타락한 불교계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보수 세력의 영향과 국가의 재정을 위협하고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경제적인 위상으로 인해 불교는 쇠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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