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과 임술농민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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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은 만들어진 연대와 저자를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에 민간에서 널리 유포되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언서이다. “정감록”은 정감과 이심이라는 인물의 대화로 팔도의 산수를 돌아보며 국운을 예언한 것이다. 특히, 이씨 조선 왕조가 망한 다음에 계룡산에서 정씨 성의 진인, 이른바 정 도령이 나타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800여 년 왕조를 세울 것을 예언하였다. 또한, 열 군데 땅은 전쟁이 나도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십승지를 거론하고 있다.
조선 중기 이후 전쟁과 어려운 현실에 고통받던 백성들은 이러한 예언서 등에 기대어 반왕조적이며 현실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가진 “정감록”은 조선 왕조의 지배 체제에 도전하는 불온서적이었기 때문에 금서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새로운 사회 변혁을 갈망하는 사회 심리로 인해 민간 신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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