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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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광해군 때의 문인이며 정치가인 허균이 지은 한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이식의 “택당잡저”를 바탕으로 해서 허균이 지은 것으로 믿어왔으나, 근래에 와서 작자와 한글 원작설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 소설이며, 고소설 가운데 작자를 알 수 있는 극소수의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소설의 발생과 작자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를 가진다.
“홍길동전”은 16세기 이후 빈번해지던 농민 봉기와 그것을 주도했던 인간상에 대한 구비전승을 근간으로 하고, 그 현실적 패배와 좌절을 승리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민중의 꿈을 충족시키기 위해 후반부가 허구적으로 첨가되었다고 추정된다. 또한, 문제의식이 아주 강한 작품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지배 이념과 지배 질서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방향에서 다루고 있다. 이런 점에서 흥미 본위의 상업적 소설과는 본질적인 차이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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