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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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대 영조 때부터 수없이 논란이 되어 왔다. 이 정책이 실시되기까지 무려 100년이 걸린 것은 이 정책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워낙 엄청났기 때문이었다. 호포제는 양반이 부담하지 않던 새로운 세금이 생겨나는 것이어서 양반 측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반대하였으며, 또 양반과 상민의 구별이라는 전통적인 신분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반대하였다.
균역법 실시로 일차 매듭지어진 군포 수납(군정) 문제는 대원군 때 이르러 다시 논란이 되었다. 군포의 총액이 군현별로 책정되는 상황에서 평민이 양반으로 신분이 상승되어 군포를 면제받는 경우가 많았고, 지방관의 부정이 심해지면서 농민들의 부담은 천정 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원군이 호포제를 실시하게 된 까닭은 집권 직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농민 봉기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측면이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신분제의 해체를 공식적으로 추인한다는 취지도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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