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누빈 정화와 마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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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는 중국 윈난(雲南) 성 출신으로 대대로 이슬람교도의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원래 성씨는 마(馬) 씨이고, 이름은 삼보(三保)였다. 명이 원을 멸망시키고 윈난을 정복하자 붙잡혀 환관이 된 후, 연왕(뒤의 영락제)에게 보내져 그 밑에서 활약하였다. 특히, 연왕이 황제가 되는 혁명에서 공을 세워 ‘정화’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그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계기는 유명한 ‘남해 원정’때문이다. 영락제는 적극적인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정화를 6회에 걸쳐 동남·남·서남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방면으로까지 보냈다. 그는 영락제가 죽은 다음인 선덕제 시대에도 한 차례 파견되었다. 30년간 남방의 아시아 30여 국가에 수십 척의 거선과 수만 명의 인원을 태우고 행한 정화의 대규모 해상 활동은 유럽 인의 대항해 시대보다 앞서 행해진 것이고, 그 규모도 훨씬 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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