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문학의 이해와 창작
- 최초 등록일
- 2015.03.25
- 최종 저작일
-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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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본인이 좋아하는, 혹은 잘 아는 소설을 한 편 선택하시오. 그 중 자신과 가장 유사한 인물을 선정한 후, 그 인물을 1인칭으로 하여 작품 속의 다른 인물에게 보내는 서간문형태의 소설을 완성하시오. 날짜는 소설의 이야기가 끝난 시점으로 하시오.
① 소설(편지글)의 제목을 정한다.
② 편지글로서의 형식을 지키되 필요한 경우, 묘사나 대화, 정보 요약 등 다양한 서술방식을 활용한다.
③ 글의 성격은 소설 이어쓰기가 되거나 소설 다시쓰기가 될 수 있고 둘을 결합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곧 필요한 경우 이전의 이야기를 소급제시 형태로 활용하여 서술되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를 꾸며서 쓸 수 있다.
④ 원 소설작품의 분위기와 주제 등을 가능하면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패러디 작품이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⑤ 작품의 일부를 그대로 베껴서 표절의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자신의 문장으로 바꾸어 써야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개화를 기다리는 남자
점순아, 그 동안 잘 있었니?
정말 오랜만이다. 아직도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지? 세월이 흘러 벌써 10년이 지났어. 너는 어떻게 지냈니? 난 농사를 지으며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어. 이젠 길고 매섭던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어.
10년 전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의 수탉을 때려 엎었는데 그만 죽고 말았지. 그런데 너는 네가 죽인 것을 어머니에게 이르지 않겠다고 말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그리고 앞 산 노란 동백꽃이 한창 피어 퍼드러졌을 때 그 속에 우리도 같이 파묻혀 버렸던 때가 있었지!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어제 우연히 너의 옆집에 살았던 춘식이 어머니를 장터에서 마주쳤는데 네 안부와 그동안 지내온 일들을 이야기해 주시더구나. 네 아버님은 어느 해 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읍내 장터에서 술을 드시고 집으로 오시다가 그만 얼어붙은 눈길에 미끄러져서 다리가 부러져서 한쪽 다리를 절며 다니신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너는 부모님이 시집가라고 하는 데도 아직 혼인도 하지 않고 집안일 도우며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어. 그 얘기를 들으니 옛 생각이 절로난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그러니까 10년 전 우리가 열일곱살 때 마을에서 너와 내가 붙어 다닌다고 동리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너희 아버지는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지. 그런데 닭싸움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후 우연히 너희 아버지는 닭을 내가 죽였는데 네가 죽였다고 거짓말한 것을 아시고 불호령을 내리셨지! 느닷없이 우리 아버지한테 매서운 눈초리로 “내 집터에 집을 지었으니 당장 나가.” 라고 말해서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쓰러지셨어, 며칠 후 우리 가족은 눈물을 머금고 짐을 챙겨 집을 나왔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네 어귀에 한참을 앉아 계시다가 한숨을 쉬고, 어깨가 축 늘어진 채로 발걸음을 옮기셨지. 여기 까진 너도 알고 있을 거야.
참고 자료
동백꽃(김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