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의 길을 묻다, 유길준
- 최초 등록일
- 2015.03.28
- 최종 저작일
-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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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애국의 길을 묻다, 유길준(서유견문)에 대한 인물과 저서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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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격동의 근 현대사를 겪은 우리나라에는 꼭 풀어야할 숙제가 하나 있지요. 바로 친일파 문제입니다. 외세의 파도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던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한 애국지사들도 있었지만, 개인의 영달(榮達)을 위한 매국노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고위관료로 있으면서도 조선을 침략하려는 일본에 협조해 나라를 내 준 인물들인데요, 비단 그런 인물뿐만 아니라 한일합방이 이루어진 뒤에 일본에 협조한 인물까지를 친일파로 보고 있습니다. 이완용(李完用), 이근택(李根澤)을 비롯한 을사오적, 한일 합방 이후 애국지사들을 잡아들이는 데 힘쓴 노덕술, 김덕기 등을 친일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그 행동이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친일에 투철한 인물들이었습니다.
<중 략>
유길준이 직접 지은 <과문폐론>의 한 구절입니다. 과거시험이 백해 무익한 것이라 여긴 것이지요. 개화 공부에 힘쓰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 옵니다. 당시 조선은 개화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화는 해야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것이지요. 이에 고종은 일본에 조사 사찰단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이 바로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인데요. 유길준도 여기에 끼어 일본을 시찰하러 떠납니다. 유람단은 약 4개월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도쿄, 오사카 등을 시찰합니다.
<중 략>
개화란 사람의 천사만물이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런 까닭에 개화하는 경지란 사실상 한정하기 어렵다. 세계의 어느 나라를 돌아보든지 간에 개화가 극진한 경지에 이른 나라는 없다. 그러나 대강 그 등급을 구분해 보면 개화한 자, 반 개화한 자, 미개화한 자 등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략)… 입에는 외국 담배를 물고, 가슴에는 외국 시계를 차며 소파나 의자에 걸터 앉아서 외국 풍속을 이야기하거나 외국말을 얼마쯤 지껄이는 자가 어찌 개화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개화의 죄인도 아니고 개화의 원수도 아니다. 개화라는 헛바람에 날려서 마음속에 주견도 없는 한낱 개화의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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