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분쟁과 자원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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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국가를 초월한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국제 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때로 종교의 차이는 사람과 사람을 갈라서게 하고 서로 칼날을 맞대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웃 사람이 이교도라는 이유만으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종교 분쟁의 배경을 살펴보면 정치적 불평등이나 경제적 격차 등의 문제가 있고, 또 정치인들이 자기 행동의 정통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종종 수단 내전을 북부 이슬람교도 대 남부기독교의 대립 구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지역 격차를 은폐하고 자신의 이권과 지위를 지키기 위한 권력자의 의도가 숨어 있다.
여기에는 남과 북의 경제적 격차라는 근본 문제가 있다. 19세기 후반에 수단으로 진출한 이집트는 북부 아랍인 무역상들과 함께 상아와 노예를 찾아 남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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