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에 대한 주제로 작성한 리포트입니다.
본래 <민음 지식의정원 서양사편 06>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이지만, 독후감의 형식을 취하지 않고 근대정신, 그리고 르네상스와 이에 관련된 셰익스피어, 근대 역사가 등 역사적 사실은 물론, 이와 관련지을 수 있는 중국 고전 등 다른 주제를 끌어 와 풀어서 서술하는 형식을 택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참고문헌을 폭넓게 활용하고, 주석을 충실히 활용하였습니다.
관련 역사서 독후감이나 중세 및 근대 유럽, 르네상스, 근대 정신과 관련한 리포트에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목차
1. 신에서 사람으로
1) 표사유피 인사유명(豹死留皮 人死留名)
2) “르네상스란 고대를 예찬하는 척하면서 실은 근대를 환호하는 말이다.”
3) 중세를 비판한 근대
2. 자유와 개인
1) “Stadt luft macht frei.”
2) 르네상스를 표현한 셰익스피어
3. 밑거름 르네상스
본문내용
1. 신에서 사람으로
1) 표사유피 인사유명(豹死留皮 人死留名)
「오대사(五代史)」라는 중국 송나라 역사서의 〈왕언장전(王彦章傳)〉에서는 병졸에서 시작하여 양(梁, 후량)의 태조인 주전충(朱全忠)의 장군이 된 왕언장(王彦章, 863~923)이란 인물을 다루고 있다. 주전충이 즉위 6년 만에 아들에게 피살되고 그 아들은 다시 동생에게 피살되는 등 양나라(후량)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晉)의 왕 이존욱(李存勖, 885~926)은 국호를 당(唐, 후당)이라 고치고 양나라를 견제, 대치하게 되었다. 이후, 왕언장은 양나라가 후당에 의해 멸망할 때 그에 대항하여 겨우 500명의 기병으로 수도를 지키다가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었다.
이존욱은 그의 무용을 아껴 자신의 부하가 되어달라고 했으나, 왕언장은 “아침에는 양나라를, 저녁에는 당나라를 섬긴다면 살아서 무슨 면목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하겠느냐?”는 말을 남기면서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왕언장은 생전에 글을 배우지 못해 거의 문자를 알지 못했으나 언제나 즐겨 인용하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의 '표사유피인사유명(豹死留皮 人死留名)'이었다. 그는 이 말처럼 구차하게 살아남지 않고 명예로운 죽음을 택해 자신의 좌우명을 후세에 남기게 된 것이다.
2) “르네상스란 고대를 예찬하는 척하면서 실은 근대를 환호하는 말이다.”
왕언장과 같은 시기에 유럽은 신앙을 최우선으로 한 신의 시대의 정점에 이르러 있었다. ‘표사유피 인사유명’ 따위의 좌우명은 당시 유럽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었던 것이다. 중세사회는 그림과 문학이 신을 묘사하고, 건축은 신을 표현하고, 왕들은 교황과 교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대로서 신앙적 가치가 최우선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중세정신’은 인간이 아닌 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이다. 중세 시대를 암흑기라 이르게 된 데는 이렇게 여러 분야의 해석이나 그 관점을 모두 기독교에서 규정했던 탓이 크다.
참고 자료
이회문화사, 「중국역대인명사전」
김기홍, “이 땅의 진정한 시민이 된다는 것”, 시민의 소리 NGO칼럽
F. A. 오그 「중세의 역사」
위키백과,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http://ko.wikipedia.org/wiki/프란체스코_페트라르카)” 참고
두산백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위키백과 “윌리엄 셰익스피어”(http://ko.wikipedia.org/wiki/윌리엄_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