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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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란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생 때(이전 졸업 대학)였다. 무슨 과목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교양시간에 어떤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살짝 본 기억이 난다. 그때는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빨리 덮어버렸는데 약 10년이 지난 뒤에 다시 이 책을 만나게 되니 느낌이 남달랐다. (초판이 2001년에 발행되었으니 15년가량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책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이 유효하다는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15년이 지나도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1부의 포문은 박정희 정권의 미화에 대한 비판으로 연다. 현재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있는 시점에 이에 대한 비판을 읽으니 아이러니한 재미가 있었다. 사실 박근혜 정부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자가 지적한 내용에 전부 드러나 있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한 이상한 향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15년전 러시아인이 쓴 책에서 본다는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기성세대가 왜 박정희 독재정권의 이러한 허점과 크나큰 과오들은 단순히 경제발전이라는 허울에 가려 눈치 채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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