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찾아서, 세종 영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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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중에서 세종 영릉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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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헌릉 답사를 마치면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는 사실, 한 가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내곡동 대모산에는 제3대 태종의 헌릉과 제23대 순조의 인릉 말고도 또 하나의 왕릉이 모셔져 있었다. 그러던 것이 풍수지리상 길지가 되지 못한다는 논의가 계속 제기되자 능을 조영한 지 23년이 지나, 후대 왕에 의해 천장(遷葬), 즉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이다. 대모산에서 천장된 왕릉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다. 이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영면한 곳을 향해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한걸음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러기엔 거리가 좀 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왕릉을 조성할 당시 도읍지였던 한양에서 반경 4킬로미터에서 40킬로미터 안에 능역을 두어야 한다는 국법이 있었다. 이처럼 구체적 거리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 왕릉을 참배하려면 왕이 하루 참배거리로 도성 100리(40킬로미터)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전례가 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서울 시내와 근교지역에 왕릉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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