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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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가 확산되면서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얻는 경제논리가 마치 불변의 진리와도 같은 대우를 받았고 사회적으로는 개인주의가 만연하여 공동체의 결속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개인의 영역이 넓어졌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빈익빈 부익부를 낳는 부의 재분배와 이로 인한 사회적 계급의 발생과 계급투쟁, 나아가서는 인간 공동체의 와해로 인한 인간 소외 등 다양한 문제점을 낳았다. 우리의 인간관계마저 이해타산적인 시장논리에 좌우되어가는 현실에서 모스는 고대사회의 선물과 증여를 통해 현대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는 이웃 간에 작은 먹을 것이라도 나누면서 소소한 정을 쌓아가고 서로의 일도 도와주는 돈독한 것이었으나 요즘은 이웃이 누군지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간의 무관심과 유대가 끊겨 버린 현실에서 『증여론』이라는 책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증여론』은 선물과 증여에 관한 다양한 특성들을 제시하며 인간과 사회의 구조적 관계를 설명하려 한다. 이에 앞서 모스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었는데 모스는 사회적인 단위들을 총체적인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모든 사회는 경제적, 제도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총체적, 사회적 사실은 선물과 증여를 바라보는 모스의 입장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모스는 선물과 증여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사회를 설명하는 단서로써 활용했으며 미래사회의 바람직한 모습까지도 제시하는 능력을 보였다.
『증여론』이 말하는 선물과 증여의 핵심적인 특징은 3가지가 있는데 호혜성과 교환, 의무적 특성, 마나적 특성이다.
먼저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포틀래치와 남태평양의 쿨라를 통해 선물은 ‘호혜성’과 ‘교환’의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김진식, 「일반경제를 향하여」, 한국프랑스학회, 한극프랑스학논집 제54집, 2006. 5, pp. 319 ~ 336.
김진식, 「상호성 원칙 연구」, 한국프랑스학회, 한국프랑스학논집 제62집, 2008, 5. pp. 179 ~ 194.
민문홍, 「뒤르케임 문화사회학의 지평과 과제」, 한국문화사회학회, 문화와 사회 1권, 2006. 10, pp. 19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