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시대가 근대 문학의 맹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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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초기란 영조 원년(1725년)부터 순조(1801년) 이전, 곧 영․정조대의 75년 간을 두고 일컫는다. 물론 근대 문학의 기점 문제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다소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갑오경장을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내세운 주장이 근대화를 밖으로부터의 근대화, 위로부터의 근대화로 구분하고, 문학보다는 주위의 조건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그 결함이 명백히 드러나게 되고, 근래에 전개된 광무개혁론(光武改革論)을 둘러싼 논쟁에서 갑오경장이 밖으로부터든 위로부터든 도대체 어느 정도 근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의심스럽다는 데까지 비판을 받게 됨으로써 그 준거점을 잃게 되자 차츰 영․정조의 기점설로 학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이 시대에 이르러 사회 경제적인 변화가 일게 되고 서민 정신이 싹텄음을 부인할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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