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일의 스캔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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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은 헨리 8세와 자매인 앤 불린과 메리 불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는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두 자매를 집중해서 보여주지만, 16세기 영국의 전체적인 시대적 배경을 알고 보면 영화를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헨리 8세는 둘째아들이었지만 죽은 형의 뒤를 이어 왕위계승자가 되었고, 형과 결혼했던 아라곤의 공주 캐서린과 정략결혼을 했다. 이는 아버지인 헨리 7세가 유럽의 최강자인 아라곤(스페인)과의 동맹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잉글랜드 왕국은 왕위를 놓고 장미전쟁이라는 내전을 겪었기 때문에, 헨리 8세는 왕위 계승을 탄탄히 하고 싶어 했다. 오랜 혼란기를 거쳐 안정기로 들어선 지금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헨리 8세와 캐서린 사이에는 딸 메리를 제외한 아이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아들이 없었다. 그러던 중 헨리 8세는 캐서린 왕비의 젊은 시녀이자 한 때 자신의 애인이었던 메리 불린의 언니인 앤 불린에게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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