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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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향연’. 과연 ‘향연’ 은 무엇일까? 현재는 심포지움의 원어로 쓰이고 있지만, 본래는 함께 모여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과거 향연은 유흥과 놀이 문화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향연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술을 마신다면 오가는 이야기의 흔한 소재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사랑이다. 『향연』속의 이야기 또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현재 우리가 말하는 철학자의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현재의 우리의 모습에서 그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 사회속의 사람들은 향연 속의 인물들이 사랑에 관하여 각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듯이 자신들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신념이라고 부르며 어떤 이들은 개성, 혹은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가지고 소통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서로 사회적인 관계를 가지고자 대화하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관계 속에서 소통은 중요한 전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소통을 통해 상대를 설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책속의 소피스트들이 서로가 가진 사랑에 대한 생각을 상대에게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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