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평론

소개글

교양수업과제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쓴 전체적인 평론입니다. 영화적인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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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레고 블럭 교도소 세트처럼 보인다. 보기에 좋을 수도 있고 그 자체의 가치도 있을 수는 있으며 만든 사람들은 당연히 흐뭇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기성품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영화의 기반은 현실세계가 아니라 몇몇 추상적 개념들로 구성된 구조물이고 이야기는 순전히 그들에 살을 붙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그 때문에 계급문제나 사형제도와 같은 현실 세계의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영화는 허공 중에 붕 떠 있다. 그 결과 발생한 건 턱없이 빈약한 세부묘사이다. 예를 들어 이 영화의 살인장면은 묘사가 너무 엉망이어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 뒤에 진행된 수사 과정은 묘사되지 않지만 그 결과만 봐도 뭔가 굉장히 이상하다. 범죄자들이나 수사관 모두 DNA나 지문 따위엔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 같으니 말이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설정 역시 저에겐 굉장히 약하게 느껴진다. 둘 다 모두 기성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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