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권력
- 최초 등록일
- 2015.05.24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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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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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에게 있어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어떤 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그 행위를 한 사람들을 비정상적이라고 여기거나 그것은 틀린 것이라고 하며 그 행위에 대한 것을 하지 말 것을 말한다. 의문점은 여기서 발생한다. 이것이 왜 틀린 것일까? 이게 왜 비정상적인 것이지?「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주인공은 미치지 않았음에도 정신병원에서 생활을 한다.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며, 옳고 그른 것이 뒤바뀐 것 같았다. 그 영화를 보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 것은 그곳의 의사들이 처방해준 약이나 간호사들이 아니라, 그곳의 환자로 수용되었던 주인공이었다. 영화의 끝부분에서는 한 환자가 자해를 했는데, 그 병동의 책임자인 수간호사가 다른 환자들에게 일과로 돌아가라고 지시하고, 그곳의 환자 가운데 하나인, 소동 중에 탈출하려다 돌아온 주인공만이 그에 분노하여 대든다. 극중 인물들끼리 서로 해야 하는 행동이 뒤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영화를 살펴보면,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있던 환자들이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분노하고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흔히 정상인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오락거리를 좋아하고, 어떤 환자는 주인공을 도우러 온 여자에게 고백하기도 하였으며, 다른 환자는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자 화를 냈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격리되어있는 것일까?이에 반하여,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봐야하는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정한 틀에서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벗어난 행동을 하면 정색을 하며 그들을 나무란다. 또한 그들이 난동을 피우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여 그들을 강제로 잠잠하게 만든다. 병원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그들은 군림자이며 계층을 나누고 경계를 구분하는 이들이다. 환자가 자신이 정상이라고 말하여도, 그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그들에게 더욱 가혹한 처벌을 내린다. 이들 사이에 왜 이런 경계가 있는 것일까?
참고 자료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38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