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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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터넷 게시판은 ‘루저 발언’에 관한 논란으로 뜨거웠다. 이를 방송한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은 쇄도하는 비난 여론으로 잠시 게시판이 마비되기까지 했다. 이러한 파장은 관련 내용을 방송한 ‘공중파’가 가지는 영향력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평범한 여대생으로 대변되는 여성들의 발언이 남성들의 집단 반발을 이끌어냈다는데 있다. 그 당시에 워낙 후끈 달아오른 열기 때문인지, 지금 와서 다시 루저 발언을 언급한다는 것은 조금 식상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식상함’을 무릎 쓰고 비평문 도입부를 ‘루저 발언’으로 장식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작가 현진건에게서 루저 발언에 핏대를 올리던 남성들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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