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오해 또는 신뢰를 잃어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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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야, 잘 있니?
OO는 속절없이 가고 있는 봄날이 온통 반성과 후회의 시간으로 가득하다.
봄은 와서 너를 향한 새로운 기다림을 늘려놓고 슬며시 떠나려 하고 있다
내 사랑은 붉게 오늘도 물결치는데 넌 내 곁에 지금 없다.
몸에 베인 습관대로 아침이면 일어나고 직장에서 나가 일을 하고 밤이면 잠자리에 들면서도
얼마나 쓸쓸하고 공허한지 표현 할 길이 없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봄날이 죽 끓듯 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듯이...
어쩐지 우리 사이도 그런 것 같아....
늘 언제나 너와 나는 함께 하리라는 생각을 했어.
노력도 없이 아주 안일하게....
우리가 정말 헤어진 것이 현실일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마다 생각한다.
그리운 OO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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