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바리데기』 "국경과 구분, 그리고 영매 바리의 주변 인물에 대한 삶과 죽음"
- 최초 등록일
- 2015.05.29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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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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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전공으로 전공 지식을 참고한 고급 비평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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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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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리데기 속 소녀, 바리는 할머니가 얘기해주신 바리데기와 평행을 이루며 살아간다. 마치 자신이 바리데기가 된 듯, 바리는 옛날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행할 행동의 동기를 찾는다. 바리를 더욱 바리데기와 일치시켜도 좋은 것이, 바리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무당의 입무과정(入巫過程)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무당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로서, 바리데기 설화의 바리공주와 대응을 이루고 이는 또 소설 속 주인공인 바리와 일치한다. 또한 바리가 간혹 작품 속에서 자신과 관련 없지만, 떠도는 혼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것은 이러한 실제 무당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사실 바리데기 이야기는 죽은 넋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진오귀굿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리가 바리공주와 자신을 일치시키려고 하는 순간 이미 바리의 능력은 영매로 결정된 것이다. 소설 속에서 영매 역할을 하는 바리는 소설과 독자 사이의 영매 역할도 병행한다. 즉 우리는 무당을 통해 귀신의 이야기를 듣듯이, 바리를 통해 바리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바리가 이처럼 영매 역할에 제격인 이유는 결국 또 그녀의 무당 같은 능력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영매는 대체 무얼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것일까. 정확히 말하면 바리를 둘러싼 사람들이 영매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일까.
“애쓰지 말라. 세상에 간직한 네 몸은 네가 아니야. 네 넋에 집이지. 몸을 버리고 오문 너도 우리처럼 된다. 슬픈 거나 기쁜 거나 다아 세상 속에 있지. / 기러문 나도 떠나올래 / 아니, 할 일이 좀 남아 있지 않네? 너 가구 오는 길에 질문하는 사람덜 많이 만난다구 / 응, 옛말에 바리공주두 저승 가서 알아가주구 오갔다구 기랬대서. / 오오, 기랬다. 글카구 생명수두 찾아내야지비.”
바리데기 p265
바리의 할머니는 바리의 삶 속에서 바리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즉 바리가 하는 것으로 표현된 행위는 할머니의 염원이자 주위 인물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참고 자료
바리데기 / 황석영
한겨레 2007년 6월 21일
2014년 4월 8일, 런던 얼스코트, <2014 런던도서전의 부대행사 中 황석영 작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