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데올로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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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하나의 작품에 모여 액션을 펼치는 영화다. 슈퍼히어로 무비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언맨>을 비롯해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등에서 주인공을 맡은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에 원작 코믹스의 팬들은 물론 영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최근 국내 개봉작 중 역대 6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블록버스터는 화려한 영상과 캐릭터간의 화학 작용에서 비롯되는 재미가 가장 큰 특징이지만, 그 출연 캐릭터만큼이나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 <어벤져스>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를 분석해볼 것이다.
영화의 스토리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여러 주인공들에 대한 이데올로기 분석이 필요하다.

<중 략>

토르는 우주 저 멀리 위치한 아스가르드 왕국의 통치자다. 전쟁광이었던 그는 동생의 계략으로 인해 지구로 추방되고 고유의 힘을 잃는다. 이후 왕국을 되찾고 지구의 평화를 위해 앞장선다. 토르 역시 미국중심적인 이데올로기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는 백인으로 등장하고 영어를 사용한다. <토르>에서 그의 신하들 역시 대부분 백인이며 동양인이 한 명 등장하긴 하지만 큰 비중 없이 이야기에서 사라진다. 우주를 통치한다는 그의 왕국 역시 백인들의 나라다. 찰랑거리는 금발에 근육질의 몸매를 지닌 영어를 쓰는 백인이 우주의 왕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고 또 매력적인 배우가 출연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우리가 느끼는 ‘당연함’은 미국 중심적인 이데올로기에 수십 년 동안 노출되어 온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만약 미국이 아닌 인도가 영화를 비롯한 문화 산업의 패권을 쥐고 있었다면 우린 검은 머리의 인도인 왕과 그의 왕국을 만나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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