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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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가 외교사절단, 장관, 학자 등으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1400년대 말~1500년대 중반 이탈리아의 상황은 그야말로 분쟁과 분열의 시대였다. 황제권과 교황권 간의 권력다툼 속에서도 권력의 공백상태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였고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는 각 지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공화국을 설립하였으며, 그 밖에 교황령, 나폴리 왕국 등의 또 다른 형태의 국가가 각자의 지배체제를 확대하고자 하던 시기였다. 한 지역의 공화국 내의 통치 역시 그 자리의 주인이 빈번하게 바뀌었으며 이탈리아 군주가 아닌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나라 출신의 통치자가 그의 권력을 휘두르는 일 역시 새로운 현상으로 비춰지지 않을 정도로 당시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막대한 힘과 외교적 우세를 등에 업은 다양한 가문의 혈투의 장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마키아벨리가 내놓은 군주론은 1513년 8월 피렌체공화국의 군주의 자리에 오른 로렌초 디 피에로 데 메디치(이하 로렌초 2세)에게 헌정된 일종의 호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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