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2020 마스터플랜에 대한 해석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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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의 경우, 대학부지의 북, 서, 남쪽은 모두 인근 주거와 바로 밀집해있으며 동쪽으로는 높은 산과 바로 맞닿아있다. 우리 중앙대학교의 경우 일반 주거지역과 대학의 영역 사이에 일종의 완충지대의 역할을 해주는 ‘대학가 앞거리’가 존재하는 데에 비해 숭실대학교는 캠퍼스 영역이 이런 완충지대 없이 곧바로 큰 도로와 인근 지역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실제로 대다수 숭실대학생들의 경우 다른 대학과 달리 ‘숭실대학교 앞’이라고 불릴만한 곳이 없다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한다.하지만 외부에서 본 것과는 달리 숭실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진입하면 캠퍼스 외부 지역의 영향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안익태기념관, 형남공학관, 한경직기념관 등의 캠퍼스 건물들이 일종의 벽과 같은 역할을 하며 캠퍼스 내부와 외부를 철저하게 차단시켜주기 때문이다.‘캠퍼스’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생각했을 때, 나는 캠퍼스가 외부 환경과 분리되어 ‘도시 속의 별개의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역사회를 향해 열려있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캠퍼스가 외부인들의 출입을 어느 정도 차단한 채 정말 ‘학생들만을 위한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하는 것이 배움의 전당이라는 캠퍼스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런 나의 견해에서 봤을 때, 새로운 숭실대학교의 마스터플랜은 숭실대만의 장점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축시설 중의 하나로 계획되어 있는 문화마당이 생기고 대운동장 북쪽에 있는 백마관과 교육관이 철거될 경우, 숭실대학교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축이 생기면서 외부로부터 캠퍼스를 보호해주는 배치 계획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시설의 위치 또한 공연 등의 행사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에서의 학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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