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뢰한 감상문

소개글

영화 무뢰한을 인상깊게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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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뢰한을 보고 난 뒤 감상문을 쓰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그런데 막상 쓰려니 생각한 것은 많은데 어떻게 문장을 써야할지 막막함이 밀려온다. 직관적으로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데 사랑의 본질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무뢰한도 그런 영화였다. 다른 영화보다 조금 더 많은 여백에 내 생각들이 채워졌고 여운도 컸다. 하지만 그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힘든 것을 보니 나는 아직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내공이 덜 된 듯하다.

무뢰한이라는 제목도 끌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 끈을 놓지 않았다. 여기서 나오는 인물들은 내가 보기에 모두 골고루 무례했다. 전반적으로 가장 무뢰한은 정재곤이지만 마지막에 서스럼 없이 식칼로 재곤을 찌르는 장면에서 혜경도 만만치 않았다. 사랑은 이처럼 좋은 것이면서도 굉장히 위험하고 무례한 면이 있는 듯하다. 어릴 때는 내가 사랑한다는 감정이 위험하거나, 무례하거나 날 파멸 시킬 수 있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정재곤이 말했던 것처럼 상처위의 상처, 더러운 기억 위에 또 더러운 기억들이 쌓이면서 사랑한다는 것이 두려워졌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도 점차 부담스러워져 건조한 표현만 쓰게 되었다. 이처럼 내 자신을 억압한 적이 많았는데, 주인공들이 이 영화에서 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무례해질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전도연과 남자다운 김남길이 출연한다. 전도연이야 어떤 연기든 잘하겠지만 김남길은 그의 연기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이런 역할이 어울릴까 걱정 되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김남길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이미지와, 남성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잘 조화되고 있었다. 그 어떤 배우보다 정재곤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정재곤은 약간 분열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형사라는 현실원칙에 충실해야하는데 살인자의 애인을 좋아하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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