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원작 소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나생문>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 비교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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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나생문>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을 비교 감상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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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나생문>과 <덤불 속>은 모두 <곤자쿠이야기>라는 일본의 설화집에서 소재를 가져와 창작되었다. 설화에서는 도둑의 이야기였던 것이 <나생문>에서는 하인의 이야기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당장 살아가는 것이 막막한 하인의 심리 묘사나 윤리에 관한 내면적 갈등이 많이 드러나게 되었다. <덤불 속> 역시 설화와 달리 살인 사건에 관한 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변형되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나생문>과 <덤불 속>, 그리고 이 두 작품을 합쳐 만들어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은 인간의 이기주의를 주제로 하며 공간적 배경이 갖는 의미에 있어서 공통점을 갖는다. 영화 <라쇼몽>의 내용인 원작 <덤불 속>의 경우, 하나의 사건에 대한 여러 명의 진술이 반복 서술되는 구조를 띄고 있다. 나무꾼, 행려승, 나졸, 노파는 제 3자로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다조마루와 여인, 무당의 입을 빌린 혼령은 당사자로서 사건에 관하여 진술하지만 그 내용이 모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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