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반응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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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텍스트와 독자의 의사소통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텍스트가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빈틈을 독자가 채워나가야 한다. 여기서 독자가 개입하는 텍스트의 빈틈의 폭은 미리 결정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빈틈은 독자의 반응에 따라서 유동적인 것이며, 이것이 바로 불확정성이다. 이 불확정성을 독자가 임시로 확정하는 것이 곧 해석이며, 독자는 때로 저자 못지않게 자신의 원문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빈틈은 결국 독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독자가 능동적으로 그 빈틈을 찾아 채운다기 보다는 문학 텍스트가 본질적으로 빈틈을 가짐으로써, 독자의 구성적 활동을 그 속으로 유도하고 안내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한다는 것은 텍스트를 내재화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와 상호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 략 >

1. 성서 해석에 적합한 독자반응비평 방법
독자반응비평은 독자가 본문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을 성서의 해석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역사비평에 속하는 저자 중심 해석법과 문학비평에 속하는 본문 중심 해석법 및 독자 중심 해석법을 다 이용하므로 이 방법은 “문학-역사비평”(Literary-Historical Criticism)이라고 불릴 수 있다. 여기서 문학비평과 역사비평의 두 방법 중에 문학비평이 더 중심이 된다. 성서를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성서를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성서는 역사적인 글이므로 역사적인 상황에서 역사적인 인물인 저자가 기록한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본문을 통해 나타나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본문을 읽어야 하고, 본문을 읽는 것은 독자이다. 따라서 성서의 바른 해석이란 “독자”가 성서 본문을 읽음으로써 파악하게 되는 저자의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다.

참고 자료

오덕호, 『산상설교를 읽읍시다: 산상설교의 문학-역사비평적 연구』,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9
오덕호, 『하나님이냐 돈이냐: 누가복음 16장의 문학·역사비평적 연구』,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2001
오덕호, “신약성서 연구를 위한 독자반응비평”, in: 정기철(엮음), 『성서 해석학: 호남신학대학교 해석학연구소 학술발표회 논문 제2집』, 서울: 호남신학대학교출판부, 1997, 185-212
http://blog.naver.com/ssnhy/4001172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