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 무네요시의 생애와 사상

목차

1. 야나기 무네요시의 생애와 사상
1.1. 야나기 무네요시의 생애
1.2. 야나기 무네요시의 사상

2.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예술과의 만남

본문내용

야나기는 조선의 미적 특질과 독자성을 처음으로 언급함으로써 한국 근대 미학미술사학의 형성, 전개에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서세동점(西勢東漸)으로 일컬어지는 문명사적 변혁기이자 조선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로 전락한 시대에 야나기는 전통적인 삶과 근대적인 삶, 서구문화와 동양문화, 삶의 제국주의적 식민화와 자발성의 경계 위에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사상적 편력과 문화의 상호번역 가능성을 바탕으로 사색과 변증을 통해 조선예술에 관한 논의를 전개해 갔다. 먼저, 야나기의 이론 및 배경적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중 략>

1920년대 일본의 상황은 세계 1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민주주의 국가에 자극받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자본주의 체제의 발달과 함께 노동운동이 조직적인 양상을 띠고 전개되는 등 사회전반에서 민주주의가 충만한 시기였다. 이러한 일본의 변화는 자연히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에도 변화를 가져와 자신들의 상품시장이나 원료공급지로 보던 植民史觀에서 탈피하여 朝鮮人의 편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군국주의가 팽배해져 갈수록 다른 한편으론 理想主義, 人道主義의 입장을 취하는 白樺派 같은 이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중 략>

이러한 조선 예술에 대한 관심은「조선인을 생각한다」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야나기의 조선인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일본의 조선 정책에 대한 비난이 나타나 있다. 한편으로는 야나기의 예술지상주의적인 태도에 대해서 많은 비판도 있었다. 그것은 주로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데 과학이나 정치상의 지식이 아닌 종교나 예술적인 내면의 이해가 주요하다는 주장’에 집중되었다. 야나기가 조선인 여고등학교에 참관 하였을때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기이한 감회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그것은 조선 고유의 아름다움이라고는 하나도 찾을 수없는 현대 일본풍의 작품, 즉 반서양화되어 아취도 없고 기품도 없는 우둔한 도안과 천박한 색채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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