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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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1884~1942)는 20세기 전반기 영국의 사회인류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폴란드 출신의 인류학자이다. 말리노프스키는 참여 관찰을 하는 바르트적인 저자였으며, ‘그 곳에 있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 중 하나 였고 그들의 목소리로 말했다’라는 식의 민족지 글쓰기 전통을 개척했다. 민족지는 여러 민족의 생활양식 전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기술한 자료를 뜻한다. 그는 민족지를 자기 내부의 문제, 자기시험과 자기변형에 대한 의심으로 만들었고 글쓰기를 자기폭로의 한 형태로 만들었다. 그에게 ‘토착민의 관점에서’ 민족지를 쓰는 일은 자기 초월에 관한 기대를 극적으로 표현하게 해주었으나 그를 계승한 후계자들에게는 자기기만에 대한 공포를 극적으로 불러일으킨다.
말리노프스키는 1914년부터 1915년까지, 그리고 1917년부터 1918년까지 뉴기니와 트로브리안드 제도에서 『엄격한 의미에서의 일기』를 집필하였다. 이 『일기』는 읽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말리노프스키 자신에 대한 내용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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