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시에 대한 성찰 여성으로서의 시 최승자

목차

1. 서론
1) 첫 만남
2) 기억의 집

2. 본론
1) ‘詩’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2)‘죽음’의 이미지
3) 인간적 고민과 고뇌

3. 결론

본문내용

처음부터 최승자 시인의 시집을 구매할 생각은 없었다. 이름도 생소하고 그녀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교수님께서 주신 프린트에 ‘여성주의’ 의 분류에 함께 있던 시인이라는 정도가 전부였다. 여성주의라, 페미니즘이라고도 불리는 이 말은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불렸음직한 칭호다. 여성이기 때문에 그들이 모두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는 결코 없지만 여성의 고민과 힘듦을 대변해 줄 만한 대부분의 대변자가 당사자들인 여성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가 여성주의로 나뉠 수 있다면 그녀의 작품 속에서 자신의 여성주의적 면모를 드러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 략>

이 작품에서 작가는 ‘약속의 땅’ 에 다다르지 못했다며 자신은 ‘허공의 房’ 에 누워있다고 표현한다.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거친 뒤 결국 다다를 이상의 공간을 ‘약속의 땅’ 이라고 말한 듯 하며, 그 곳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제자리에서 고통과 실패만 거듭하는 화자가 존재하는 공간을 ‘허공의 방’, 그러니까 ‘기억의 집’ 속에 있는 ‘허공의 방’ 에 있다는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시적 화자에게 기억의 집이란 즐거운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불안하고 슬픈 정서적 공간이 된다. 그래서 방 역시 도처에서 물과 바람이 샌다는 표현을 쓴다. 이것은 혼자 고립되어있는 인간이 자신의 정서적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자신의 행위들이 정당하지 못한 것 같고, 자신의 주위에 나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고 새는 부분을 막아줄 그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녀가 시인으로서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그것의 존재가치를 고민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 략>

가수는 ‘노래하며’ 살고, 배우는 ‘연기하며’ 살고, 시인은 ‘시쓰며’ 사는 것,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한 시인의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돌아와 나는 또 시를 쓰고’ 라고 말하는 시인에게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어찌 보면 더 모순되는 행동일 것 같아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글로서 표현해 내는 작업이 독자인 내가 생각해봐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