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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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에는 충실하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줄리엣과 로미오의 성별을 바꾼 것은 현대에 남녀평등을 넘어서 여자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연애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에서의 로미오는 남성화된 여자를, 줄리엣은 여성화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배우들도 로미오는 머리가 매우 짧고 키도 크고 매우 동양적인 얼굴로 얼핏 보면 남자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줄리엣은 남자 배우지만 선이 곱고 하얀 피부를 갖고 있었다. 연극은 몬테규가와 캐플릿가가 남녀 불구하고 옷을 집어던지면서 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몬테규가와 캐플릿가 모두 명성이 있는 집안이지만 집안싸움에서는 격식을 집어던지고 야만스럽게 싸우면서 그 싸움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서로 얼마나 미워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었다. 줄리엣, 캐플릿, 페리스가 모여 앉아 불어를 하면서 격식 있는 집안임을 보여주지만 삼촌의 사투리를 통해 보여주기식의 격식임을 알 수 있다. 극상에서 로미오는 여자지만 남자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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