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사진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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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라이프 사진전’에 다녀왔다. 오디오를 같이 듣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서 그냥 보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한쪽 벽면에 있던 것은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라는 문구였다. 예전에 팀 버튼 전시회에 간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런 식으로 교훈을 주는 문구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전시회나 사진전에 이런 문구들을 적어놓는 것은 통상적인 일인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사진학 수업을 들으면서 ‘사진을 볼 때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방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사진 옆의 메모들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본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들을 순서대로 천천히 봤다. 처음에는 인물사진들을 전시해놓았는데 마릴린 먼로, 윈스턴 처칠, 히틀러 등 유명한 사람들의 사진이 꽤 많았다.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았는데 그 시대와 분위기 등을 잘 몰라서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그저 배우들의 사진을 보면서 ‘예쁘다. 멋있다.’ 같은 단순한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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