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평 <산타가 만난 아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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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초등학교 4학년 00이가 나를 찾아왔다.
“선생님~ 답답한 일이 있어요~ 상담 좀 해주세요.”
00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현재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고, 바쁜 아빠로 인해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다른 사람과의 올바른 의사소통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친구들과 다툼이 잦았던 아이다. 문제 행동이 잦아서 매주 목요일 상담을 진행했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 어린 아이에게는 참 좋았던지 목요일 오후 시간만을 늘 기다렸던 친구이다.
4학년이 되어 잘 적응하고 있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찾아와 상담을 하자고 하길래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따로 살던 엄마가 아이의 상황을 알았는지 안 되겠다며 엄마랑 살자고 하셨단다. 양육권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데려올테니 일단 아빠한테 말하지는 말라고 하셨다고. 속이 깊고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어른스러운 00이는 그 상황이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일단은 00이가 누구와 살고 싶은지만 고민하라고, 그 뒤의 일은 어른들의 몫이니까 00이가 원하는 것만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되는 거라고 말해주고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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