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개화사상의 끝, 개화사상의 빛 꺼져가다, 한국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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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의 조선왕조는 전례 없는 ‘민족적 위기’와 ‘체제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다. 우선 ‘민족적 위기’라는 것은 다름 아닌, 서양 열강의 동아시아 침입에 의한 충격이 조성한 위기였다. 서양 열강의 무력 앞에 세계 최강의 나라라고 자타가 공인해 왔던 ‘청’이 완패하고 굴욕적인 불평등 조약을 맺어 나라가 붕괴되어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양 열강들이 ‘청’을 넘어 ‘조선’까지도 넘보려고 하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의 서양 열강들이 강화도를 침략했고, 러시아는 부동항을 찾기 위해 조선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의 압력으로 개항하게 된 일본은 대내적으로 ‘정한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이 역시 조선의 민족적 위기를 가중시켰다.
당시 조선사회는 민족적 위기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 ‘체제적 위기’에도 봉착했다. 조선은 지배층의 과도한 세금착취 및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었고, 이에 하위 신분층의 개혁 요구의 움직임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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