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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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여성작가가 몇 명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신경숙이다. 그래서 평소 그들의 신간이 나왔다하면 작가 이름만 보고 덜컥 읽기 시작한다. ' 엄마를 부탁해'는 지금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연극으로도 올려지고 있는 등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저 작가 신경숙 이름 하나로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주는 느낌은 어찌보면 밝은 느낌마저 있어서 가볍게 읽히는 재밌는 책이려니 했는데, 내 예상을 철저히 빗나간 눈물 쏙 빼놓는 절절한 책이었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담담하게 시작되는 첫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서점에서 책을 사서 친구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커피숍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몇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나는 이 책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 감정이입이 유독 심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랬고 사람이 북적이는 커피숍에서 반가운 친구를 기다리는 그 자리에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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