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교실과 탈학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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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ch는 교육목적과 학교교육의 효과를 명확히 구분하였다. 즉, 현대학교는 유용한 기술의 습득, 인지적 성숙, 지적 자율성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대신에 관료적이고 협동적인 세계관을 가르치므로 기술적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 있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교사나 전문가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킨다. 현대의 학교가 지식의 독점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비판한다. 그러나 Illich의 의하면 학교는 오히려 비효율적 제도이다. 읽고, 쓰고, 셈하는 기초기술을 반드시 학교에서 습득할 필요가 없다. 즉, 학교는 인지발달이나 합리성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율성을 방해한다.
Illich를 비롯한 탈학교론자들은 비인간화의 원인으로 소외의 개념을 사용한다. 소외는 인간이 그의 활동, 그 자신의 생산품, 그의 동료, 그의 유적 존재로부터 분리될 때 발생한다. 인간은 본래 노동을 통해 자신을 성취하지만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서는 자신이 소모된다. 대상이 그에게서 박탈되고 대상에 그의 주관성을 구현하는 정도만큼 자본주의의 체제로부터 그의 주관성과 인간성을 박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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