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사도 (이준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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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는 <왕의 남자> 이후 현대극을 연출해온 이준익 감독이 다시 도전하는 사극이다. 영조, 사도세자, 정조의 삼각구도는 TV나 영화, 책에서 많이 다뤄지는 소재인 만큼 흥미롭다. 사도세자의 일생을 죽음까지 다룬 이번 영화는 작년 영화인 <역린>의 프리퀄을 연상시키는 만큼 <사도>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역린>과 오버랩되면서 재미있게 감상했다. 사실 최근 <상의원>, <간신>, <순수의 시대>, <협녀> 등 사극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19금이나 액션씬 같은 외형에만 치중하다보니 사극의 맛이 떨어진 점이 없지 않았으나 <사도>를 통해 사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긴장감, 인물 간 대립 구도 등을 다시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사도>는 장희빈 사건처럼 궁중의 여자들 치맛바람이야기도 아니고, 신하들의 갈등에 따른 궁중 속 권력다툼 이야기도 아니다. 물론 소론, 노론의 갈등 속 왕위 계승이란 문제도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다른 사건들을 배제한 채 오직 두 남자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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